다수 치아 마모, 보철 계획은 어떻게 세울까요?
게시일 · 작성·의학 감수 이언직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치아가 많이 닳으면 모두 씌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닳은 치아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모두를 크라운 치료 대상으로 보지는 않으며, 손실 범위와 남은 치질, 통증, 씹는 기능, 외관상 불편, 변화 속도를 함께 따져야 합니다. 원인을 관리한 뒤 기록상 변화가 뚜렷하지 않고 불편이 작다면 관찰과 예방 관리가 우선될 수도 있습니다.
보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더라도 적용할 치아와 치료 순서는 검사 결과와 환자가 원하는 개선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번의 구강 모습만으로 전체 치료 범위를 확정하지 않습니다.
마모 원인은 어떤 항목으로 살펴보나요?
산에 의한 치아 표면 변화와 반복적인 마찰이 함께 작용했는지 구분해 봅니다.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빈도와 섭취 방식, 위산 역류나 구토, 입 마름을 확인하고, 이갈이와 이악물기 단서, 양치 습관, 물건을 무는 행동도 묻습니다.
과거 보철물이나 빠진 치아가 현재 접촉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 대상입니다. 마모 모양만으로 한 가지 원인을 단정하거나, 닳은 흔적만으로 현재 수면 이갈이를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마모가 지금도 진행 중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현재의 분포와 깊이, 상아질 노출, 시림과 통증, 씹기 불편, 치아나 수복물의 파절을 기록합니다. 예전 사진이나 치아 모형, 구강스캔이 있다면 현재 자료와 대조해 변화의 속도와 활동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빠르게 닳았다고 느꼈는지와 식습관, 위장관 증상, 복용 약, 구강건조, 과거 파절 이력도 함께 정리합니다. 필요한 경우 관련 의과 평가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교합 높이를 바꿀지는 무엇으로 정하나요?
치아가 짧아 보이는 정도를 그대로 높이 변화량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치아와 주변 조직의 보상 변화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마모와 실제 교합고경의 감소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고, 턱의 휴식 위치도 개인차가 큽니다.
진료에서는 현재 접촉 분포와 턱 운동, 필요한 재료 공간, 남은 치질, 결손치와 기존 보철, 입술 지지와 미소, 발음과 저작 기능을 살핍니다. 기존에 턱관절 불편이나 저작근 통증이 있다면 되돌리기 어려운 치료에 앞서 별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임시 수복 중에는 어떤 변화를 관찰하나요?
계획한 높이와 형태로 양쪽 식사가 가능한지, 일부 치아에 접촉이나 통증이 몰리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말할 때 소리가 달라지거나 혀가 걸리는지, 치아 길이와 미소 및 입술 받침이 자연스러운지도 살핍니다.
새로운 턱 피로와 근육통, 턱관절 불편, 시림이나 자발통이 나타나는지 기록해야 합니다. 임시물이 깨지거나 떨어지는지, 한쪽만 과도하게 닳는지, 음식물 제거와 칫솔질 및 치실 사용이 가능한지도 최종 보철 전 조정에 반영합니다.
임시 수복은 얼마나 사용해야 하나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고정 기간은 없습니다. 높이를 바꾼 폭, 치료할 치아의 범위, 기존 턱관절과 근육 증상, 재료와 전체 계획에 따라 관찰 방식과 기간이 달라집니다.
불편이 계속되거나 더 심해지고, 씹거나 말하기 어렵거나, 임시물이 파절 또는 탈락하면 최종 보철로 진행하지 말고 상태를 재검토해야 합니다. 임시 단계에서 편안했다는 사실도 장기 결과를 보장하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담 때 확인할 것
- 의심되는 원인과 그 판단 근거
- 마모의 범위와 진행성을 비교할 기록
- 교합 높이 변경이 필요한 이유와 평가 결과
- 임시 수복에서 관찰할 증상과 조정 방법
- 임시 단계의 결과를 최종 보철에 반영하는 방식
참고자료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Tooth wear https://www.fdiworlddental.org/tooth-wear
- European Consensus Statement. Severe Tooth Wear Management Guidelines https://pubmed.ncbi.nlm.nih.gov/28439579/
- Best Evidence Consensus Statement. Occlusal Vertical Dimension https://pubmed.ncbi.nlm.nih.gov/33783090/
- Clinical review. Increasing occlusal vertical dimension https://pubmed.ncbi.nlm.nih.gov/22369551/
